중장년을 대표하는 베이비붐세대나 MZ세대와 달리 사회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X세대(1964~1979년)에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X세대는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넘어오는 격변기를 겪어낸 최초의 세대인 만큼 합리적인 것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세대 간 쌍방향 소통을 주도하는 ‘연결자 역할’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낀 세대(X세대)의 자존감을 높이자’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MZ세대에게 과도하게 쏠려있는 관심을 X세대에게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업이나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집단임에도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데다 자존감까지 하락한 상태라는 게 이유다. 또한, X세대는 베이비붐(1955~1963년생)세대에게는 ‘철없는 어른’, MZ세대(1980~2004년생)에게는 ‘꼰대’소리를 듣는 ‘낀세대’다. 이 낀세대의 위치를 살려 위로부터의 지시 등을 아래로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에서 쌍방향 소통을 주도하는 ‘연결자 역할’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조성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재 MZ세대에 집중되고 있는 주된 관심을 X세대로 돌리면, 피그말리온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보고서는 X세대가 다양성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이유로 디지털 기술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능력을 꼽았다. DDI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X세대 10명 중 5명(54%)은 자신이 디지털 상황에 익숙하다고 평가했다. 소셜 미디어는 밀레이널 세대보다 X세대가 주당 40분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