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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CGT 진출 등 미래전략 제시에 10% 급등 [Why 바이오]

10% 가량 상승 거래…전날 공개한 성장 전략이 시장 호응 얻은 듯

증권사 "풍부한 보유 현금 기반 다양한 M&A로 기술 확보 기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의 NH금융타워에서 열린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대상 간담회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의 NH금융타워에서 열린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대상 간담회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2일 투자자 관심이 모이면서 장중 10% 넘게 상승 거래됐다. 1일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낸 결과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 3시 8분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 종가 대비 10.09% 상승한 8만4000원에 거래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안재용 사장 주재로 애널리스트·기관투자자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안 사장은 이 자리에서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제와 실행방안을 담은 ‘SKBS 3.0’을 발표했다.

안재용 사장은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백신 R&D 및 생산 인프라를 재정비해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전략을 실행한다”며 “축적된 노하우와 자본을 바탕으로 △코로나 엔데믹 후속 대응 △백신 사업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및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R&D 및 생산 인프라 질적·양적 확충 △경영 인프라 지속 강화 등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발표 중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내용은 신사업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을 넘어 바이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사업 전 영역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CGT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CDMO를 인수합병(M&A)하거나 해당 기업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라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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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파트너십을 통한 차세대 기술력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mRNA 기술 확보 및 제품 개발, 플랫폼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새로운 감염병에 맞설 백신을 100일 안에 개발해 6개월 내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CEPI, 국제백신연구소, 웰컴트러스트, 힐레만연구소 등 그동안 구축해온 글로벌 기구 및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D와 생산 인프라의 질적·양적 확충도 단행한다. 인천 송도에는 ‘글로벌 R&PD 센터’를 설립, 글로벌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바이오의약품 전 영역의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하우스’ 또한 대규모 확장을 통해 현재 대비 최대 5배까지 생산역량을 확장하고 기존 유럽연합(EU)-GMP 등에 더해 미국 cGMP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시설 인증을 확보해 선도적 역량을 입증할 계획이다.

백신 사업에서도 엔데믹 시대 선도 제품 개발, 코에 뿌리는 백신 등 혁신 제품 개발, 독감 백신 시장 복귀, 노바백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연장 등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같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 전략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좋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이후의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면서 “풍부한 현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M&A를 통해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Why?바이오는=‘Why?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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