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CPR 교육 문의'에…애도 침묵 깨고 직접 답변한 구청장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트위터 캡처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트위터 캡처




이태원 참사로 심폐소생술(CP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 성동구청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교육을 문의하는 시민의 물음에 응답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일 트위터에 “국가 애도기간에는 되도록 SNS에 글을 올리는 것을 삼가고자 했으나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셨다”며 “제게 문의하지 않았다 해도 많은 분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짤막하게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스스로 성동구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CPR 교육을 받고 싶어 구 보건소 홈페이지를 확인했지만 안내가 없었다고 작성한 글을 공유하며 답변을 이어갔다.

정 구청장은 “구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 최초로 성동생명안전배움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CPR 등 응급처치 방법부터 소화기·완강기 사용법, 선박탈출·생존수영 등 각종 재난대응 방법을 알려준다”며 관련 내용은 성동생명안전배움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구 보건소에서는 매년 학교와 기관 등 단체의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구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도 응급처치 등 안전교육을 시행한다”며 개인적으로 교육을 받고 싶은 경우에는 성동생명안전배움터나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를, 구 소재 학교 소속이거나 기타 단체 교육이 필요한 경우에는 구 보건소로 연락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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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이후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안타깝게 숨진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나누고, 나아가 유사시 동료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갖게 된 분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많은 관심과 문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의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일 정말 잘한다”, “왜 서울시민들이 성동구청장을 칭찬하는지 이해가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한편 의료인 외 일반인의 CPR 시행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련 통계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08년에는 2%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20년에는 26.4%로 증가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CPR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기준 일반인 CPR 시행 시 생존율은 15%로, 미시행한 경우 6.2%보다 2.4배 가까이 높았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뇌기능회복률은 8.9%로 생존율보다 낮지만 미시행한 경우 2.2% 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CPR 대처가 환자의 뇌손상을 최소화하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CPR 교육 정보는 △대한심폐소생협회 △대한적십자사 △각 지역자치단체와 보건소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미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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