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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행동에 갑자기란 없다”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의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 출간




최근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의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리에 막을 내리고 육아코칭 예능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가 연일 화제가 되는 등 아이의 문제행동에 관한 부모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소극적이고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하며 종종 배가 아프거나 두통을 호소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아이의 행동으로 걱정하고 있는 부모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진료 대기만 5년에 달할 정도로 명성이 높은 소아정신과 대표 명의이자 틱, ADHD, 자폐스펙트럼장애 분야 최고의 권위자인 연세대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전문의 천근아 교수의 신작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천근아 교수는 지난 27년간 진료실에서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를 마주하며 아이의 말과 행동에 ‘어느 날 갑자기’란 없다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보살펴온 부모이기에 대개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아이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아이가 보내는 간절한 위험 신호를 쉽게 간과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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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행동을 다그치고 통제하기보다는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고 부모에게 이해받았다고 느낄 때 아이들은 비로소 변화한다. 그동안 문제 행동은 화가 나서, 마음이 불안해서, 외로워서 도와달라고 보내는 아이의 간절한 신호였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의 위험 신호에 빠르게 반응하고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아이는 부모를 더욱 신뢰하게 되고 마음의 안정감 또한 점점 커지게 된다. 그리고 문제 행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게 될 것이다.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은 실제로 정신장애를 가진 아이들뿐만 아니라 4세 이상의 소아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행동과 소아정신과 대표 질환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담았다.

또한 부모가 자기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아이의 문제를 받아들이며 지혜롭게 대응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아이의 정서발달과 마음건강에 관심이 높은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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