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을 포함한 소프트웨어들이 향후 빠르게 가격 경쟁력을 잃어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함께 테슬라의 목표주가 150달러,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3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FSD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부문이 과대평가되고 있으며 향후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는 분기당 2억 9000만 달러가량을 버는데 이는 전체 수익의 1.3%, 총이익의 5% 정도에 불과하다"며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전날 하락폭이 컸던 테슬라의 현 주가(214.98달러)와 비교해서도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는 현재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제시하는 대부분의 의견과 상반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10%의 애널리스트들만이 테슬라에 ‘비중축소’ 의견을 내고 있다. 나머지 중 61%는 ‘비중확대’를, 29%는 ‘보유’를 투자의견으로 제시 중이다. 이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293.43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FSD의 가격 경쟁력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기술과 기능이 그래왔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FSD의 가격 경쟁 역시 점점 심화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격은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최근 테슬라 소프트웨어 수익의 주요 출처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나오는 이연 수익인 점도 지적됐다. 지난 분기 최대 4800만 달러 혹은 자동차 한 대당 월 5달러 수준의 이익이 더해졌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이전 요금에는 지금은 포함되지 않는 자동차에 대한 과급 수수료가 포함돼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수치는 3달러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SD뿐 아니라 ‘가속 부수트’와 같은 다른 소프트웨어 제품들로부터 얻을 수익 역시 매우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