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000100)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으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든 4341억 5600만 원, 영업이익은 43.8% 감소한 44억 82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 29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0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8.4%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연초만 해도 기대감을 키웠던 사상 첫 2조 원 매출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2019년(125억 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구체적으로 매출액 중에서 라이선스 수익이 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64억 원에서 51.7% 급감했다. 반면 연구개발(R&D) 비용은 지난해보다 9.4% 늘어난 3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사업은 3분기 3505억 원 매출을 올리며 9.7% 성장해 선방했지만, 생활유통사업 317억 원(-42.7%), 해외사업 356억 원(-32.0%) 등이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악화하며 발목을 잡았다. 의약품 사업에서도 비처방 품목 매출은 638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25.2% 늘어났고 처방 품목도 2867억 원 매출로 6.8% 성정했다. 품목별로는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은 213억 원(24.3%), 영양제 마그비 116억 원(22.9%) 코푸시럽 215억 원(170.1%), HIV 빅타비 422억 원(12.5%), B형간염 베믈리디 348억 원(35.8%)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R&D 비용이 늘었고 원료의약품 수출과 같은 해외 사업부 매출이 3분기에는 상대적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