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3분기 매출 4455억 원·영업이익 606억 원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3일 하이브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455억 원 매출과 전년 대비 7.7% 감소한 6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추산한 시장의 기대치는 매출 4037억 원·영업이익 570억 원이었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총이익률이 기존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4분기 데뷔할 엔팀의 제작비용이 선반영됐고, 아티스트들의 오프라인 공연 규모를 보수적으로 잡아 수익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의 공연 열망을 확인해 내년부터 공연 당 관객 수를 두 배 이상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 플랫폼 위버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위버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70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15.9% 늘어 지속적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위버스의 라이브 서비스도 성공적으로, 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 이용자는 4900만 명으로 4분기 라이브 콘텐츠 이용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하이브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BTS를 제외한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매출은 2019년부터 연평균성장률 200%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매출 중 35~40%가 BTS 이외 아티스트들의 매출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에 9개 독립 레이블을 운영 중인 하이브는 게속해서 신인 아티스트 배출을 이어간다. 엔팀이 일본에서 4분기 중 데뷔를 앞두고 있고, 하이브 아메리카는 내년 중 유니버설뮤직과 현지 오디션을 통해 걸그룹을 데뷔시킨다. 박 대표는 “각 지역의 취향을 반영한 K팝을 선보일 것”이라며 “아티스트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사업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아티스트 뿐 아니라 위버스를 통한 플랫폼 사업·게임 사업·음성 기반 솔루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위버스는 미국·일본 아티스트도 추가로 입점시키고, 온·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한다.
게임 부문은 ‘인더섬 with BTS’가 아티스트 IP 기반 게임 중 유일한 성공을 거뒀고, 이를 이어나가 자체제작 및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국내 정상급 게임사와 협업해 내년 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고,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음성기반 솔루션 업체 수퍼톤을 통해 B2B 사업도 고려 중이다. 하이브 콘텐츠와 AI 기반의 음성 기술을 결합해 음성 솔루션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이 외에도 M&A·조인트벤처·파트너십·지분투자 등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고점 대비 폭락한 주가에 대한 대책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검토 중”이라며 “내년 초 구체적 게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