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국, 금리 33년 만에 최대폭 인상…2.25→3%(종합)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8차례 연속 인상

다만 2명은 0.5%P·0.25%P 인상 소수의견

BOE "최종금리, 시장 예상보다 낮을 것"

영국 런던에 있는 영란은행(BOE) 본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영국 런던에 있는 영란은행(BOE) 본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33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이다.



BOE는 3일(현지 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금리를 연 2.25%에서 3.0%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1989년 이후 최대 인상 폭이다. 이로써 영국의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최근 영국 기준금리는 1년도 안된 사이 0.1%에서 3%로 빠르게 뛰었다. BOE는 물가 급등에 대응해서 작년 12월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래 8차례에 걸쳐 쉼 없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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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의 긴축은 역시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한 것이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1%(전년 대비)로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BOE 목표치인 2%도 훌쩍 넘는다.

이번 인상 폭은 시장에서 예측했던 것과 일치한다. 다만 9명의 통화정책위원 중 2명은 소수 의견을 냈다. 한 명이 0.5%포인트 인상을, 다른 한 명은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BOE는 최종금리와 관련해 시장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금융시장에서는 BOE가 내년 금리를 5.25%까지 올릴 것으로 봐왔다. BOE는 “그렇게 되면 국내총생산(GDP)가 3% 줄어들 것이고 결국 물가상승률을 0%로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BOE는 영국의 경기침체가 2024년 중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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