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넷플릭스 드라마 이어 애니까지 점령 나선 네이버[토요 웹툰]

네이버웹툰 원작 첫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글로벌 90억뷰 ‘외모지상주의’ 곧 공개

日 우위 10조 시장, 웹툰 파워 앞세워 도전

네이버, 북미·중국서도 웹툰→애니化 활발

카카오도 142억뷰 ‘나혼렙’ 애니 내년 공개

네이버웹툰 원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 예고편의 한 장면.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네이버웹툰 원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 예고편의 한 장면.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스위트홈’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넷플릭스 전 세계 1위 드라마의 원작을 배출한 네이버웹툰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애니)도 순위권 점령에 도전한다. 글로벌 90억 조회수의 인기 웹툰 원작 ‘외모지상주의’를 통해서다.



5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 외모지상주의가 조만간 전 세계에 공개된다. 당초 전날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의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해 공개일을 잠정 연기했다. 아시아 넷플릭스 애니 사업을 주도하는 넷플릭스 재팬(일본법인)이 제작·배급을 맡았다.

네이버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는 외모지상주의가 처음이다. 글로벌 인기 작품을 앞세워 영화·드라마에 이어 애니 팬들 사로잡기에도 나선 것이다. 원작 웹툰은 전 세계 누적 조회수 90억 회를 돌파했고, 여전히 네이버웹툰 인기 상위권에 올라있다. 일본어 등 해외 9개 언어로도 공급 중이다. 지난달 넷플릭스 재팬의 신작 공개 이벤트 ‘투둠 재팬(TUDUM JAPAN)’에서 최초로 선보인 애니 티저 영상은 30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네이버웹툰은 넷플릭스 외 여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서도 애니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한국과 중국 극장에서 영화로도 나온 조석 작가의 ‘문유’는 지난 9월 중국 OTT ‘아이치이’와 ‘빌리비리’에 공개돼 110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다른 작품 ‘이두나!’도 빌리빌리와 판권 계약을 맺고 지난달 예고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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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OTT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신의 탑 시즌2'. /크런치롤 웹사이트미국 OTT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신의 탑 시즌2'. /크런치롤 웹사이트


북미에서는 ‘갓 오브 하이스쿨’에 이어 ‘신의 탑 시즌2’를 OTT ‘크런치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크런치롤은 국내 라프텔 같은 애니 전문 OTT다. 올해 국제 만화상을 휩쓴 미국 현지 작품 ‘로어 올림푸스’도 애니로 제작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도 자회사 스튜디오엔, 스튜디오리코를 통해 ‘연의 편지’ ‘유미의 세포들’ ‘나노리스트’를 애니화(化) 작업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일본이 우위를 점한 글로벌 애니 시장에서 웹툰 지적재산(IP)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외 시장조사업체들을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애니 시장은 코로나19 기간 위축됐다가 회복, 2024년까지 연 평균 26.6% 성장해 73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2024년 만화 시장 규모(90억 달러·약 13조 원)와 맞먹는다. 뿐만 아니라 3367억(약 480조 원) 규모의 캐릭터·라이선스 등 IP 시장 경쟁에서도 애니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문체부는 내다봤다.

비슷한 전략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글로벌 142억 조회수의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일본 제작사 ‘A-1 픽처스’와 함께 애니로 제작 중이다.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노승연 네이버웹툰 글로벌IP사업실장은 “웹툰 IP에 대한 애니 시장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드라마에 이어 애니 시장에서 웹툰 IP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원천 IP 홍보 효과는 물론 글로벌 전역에서의 웹툰 플랫폼 이용자 유입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 예고편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카카오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 예고편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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