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국 지자체, 애도기간 끝나도 심리치료 계속한다

경기도,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 운영

대구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창구설치

5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핼러윈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5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핼러윈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지정한 국가애도기간이 5일로 종료됐지만 전국 지자체들은 이후에도 유족 등을 상대로 심리상담을 계속 이어간다.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 대부분은 국가애도기간 이후에도 유족 등을 상대로 별도의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참사가 발생한 서울시는 정신 전문의료기관 225곳에서 우울·불안 검사를 최대 3회까지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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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을 우선 지원하고, 이후 전 시민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인접한 경기도는 지난달 31일부터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로 276건의 상담을 제공했다. 현재까지 우울과 불안 증세를 겪는 고위험군은 24명으로 파악됐다. 도는 이번 참사 희생자가 20∼30대에 집중된 만큼 청년층 심리상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사를 목격한 청소년 등 만 9∼24세 도민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1388 심리지원 특별상담실'도 운영한다. 대구시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창구를 설치해 상담을 지원하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이들에게는 치료비를 지급한다. 이 밖에 부산과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전남, 광주, 제주 등 나머지 지자체들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참사를 겪은 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서울 합동분향소 2곳에 설치했던 '마을안심버스' 또한 전국 지자체로 확대되고 있다. 마을안심버스는 전문의와 전문 요원이 탑승해 정신건강과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개인 상담을 제공하는 전문 상담 서비스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 목격자 외에 일반 시민도 이용 가능하다. 지난 3일까지 대전과 경남 양산, 광주, 강원 춘천 등에 버스가 배치돼 상담을 제공했다. 정부는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에서 보유한 5대와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안심버스 30대를 지원해 국민의 심리 안정을 도울 방침이다.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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