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경 부대. 사고 발생 4시간 전부터 출동 가능…현장엔 새벽 한 시 도착

6일 오전 애도기간이 종료됨에따라 서울광장에 마련됐던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철거되고 있다. 연합뉴스6일 오전 애도기간이 종료됨에따라 서울광장에 마련됐던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철거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 가능한 의경 부대가 사고 발생 4시간 여 전부터 부대에서 대기 중이었지만 출동 지시는 사고 발생 이후 2시간 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이 6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의경부대 139 중대는 10월 29일 참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종로 관내 교통 정리를 마치고 18시 50분 부대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 부대가 이태원 출동 지시를 받은 것은 30일 00시 11분께다. 사고 발생 2시간 뒤다. 용산 관내 교통 관리를 마친 의경부대 209 중대 역시 29일 21시 30분 부대에 도착해 휴식 중이었지만 30일 00시 11분께 출동 지시를 받아 30일 01시 께 현장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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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부대 뿐 아니라 경찰 기동대 역시 사고가 발생 이후 85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처음 도착한 건 11기동대다. 11기동대는 사고 발생 1시간2분 뒤인 오후 11시17분 용산서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고 오후 11시40분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다. 출동 지시부터 현장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23분이다.

11기동대는 사고 당일 용산 일대에서 열린 집회 관리에 투입됐다가 집회가 끝난 뒤인 오후 8시 40분부터 용산 지역에서 야간·거점시설 근무를 이어갔다. 종로 거점과 여의도 거점에서 각각 야간 근무를 수행하던 77기동대와 67기동대는 오후 11시33분, 오후 11시50분 서울경찰청 경비과의 출동 지시를 받았다. 77기동대는 출동 지시 17분 만인 오후 11시50분, 67기동대는 이튿날 0시10분 지시 20분 만에 현장에 투입됐다.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서는 오후 6시께부터 압사 우려 112신고 등 위기징후가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그런데도 기동대 투입이 지체된 이유는 현장 판단이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형윤 기자·김남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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