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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베트남과 카자흐스탄...'문화잇지오' 문화다양성과 상호존중의 가치를 축제로 즐기다

현지로의 ‘여행’만큼 어느 나라를 경험하고 이해하기에 좋은 수단도 없다. 지난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은 <문화잇지오> 축제 덕분에 가을 정취와 함께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으로 물들었다. 두 나라로 마치 여행을 떠난 것처럼 현지인들 사이에 섞여 드라마틱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종합 축제의 한마당이 열렸기 때문이다.

호이안과 알마티로 여행을 떠난 듯, 몰입감 넘치는 해외 문화 즐기고 이해하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이 진행한 <2022 문화잇지오> 행사는 베트남존과 카자흐스탄존으로 나뉜 공간에서 1.5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사흘간 같은 아시아지만 전혀 다른 매력을 보유한 두 나라를 만끽할 수 있었다.

베트남존에서는 조형물, 전통가옥, 등불이 설치되어 길을 따라 호이안 거리를 재현했다. 또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 체험, 베트남 전통 음식 체험까지 베트남 현지의 생활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 꾸미기 체험 행사에는 어린이 관람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베트남현대예술단의 수준 높은 무대 및 거리공연도 이번 <문화잇지오> 행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킬러 콘텐츠였다.

사진 설명. 베트남존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자국 문화를 홍보하는 베트남 참가자들사진 설명. 베트남존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자국 문화를 홍보하는 베트남 참가자들



카자흐스탄존은 모스크 형태의 거대한 게이트 너머로 펼쳐졌다. 유목민들의 주거 형태를 알 수 있도록 꾸민 유르트, 카자흐스탄의 아름다운 자연과 건축물을 배경으로 구성한 포토존, VR체험관, 카자흐스탄 전통의상 체험관이 구성됐다. 또 전통 의상을 입은 평균 신장 2m 이상의 카자흐스탄 전사, ‘자이언트 솔져’들이 무대 및 거리에 등장해 한강을 지나는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 설명. 카자흐스탄 ‘자이언트 솔져’ 무대 퍼포먼스사진 설명. 카자흐스탄 ‘자이언트 솔져’ 무대 퍼포먼스


2022 문화잇지오, 다양성과 상호존중의 출발점으로서의 축제될 것



이처럼 이번 <문화잇지오> 행사는 이국적인 볼거리와 참여할 수 있는 즐길거리, 베트남, 카자흐스탄의 먹거리 즐거움까지 선사해 ‘오감만족형’ 축제를 완성했다. 한강을 찾은 한국과 외국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카자흐스탄 자이언트 솔져들, 정말 우람하고 멋있었습니다”, “여기에 오니 베트남 여행했던 생각이 나네요. 커피와 녹두과자도 너무 맛있음!” 이라며 축제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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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잇지오>는 자연스럽게 문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국가 간 교류를 도모하고 다양한 문화의 향유 기회를 넓혔다.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는 궁극적으로 K-문화의 건강한 확산과 내실있고 지속성있는 국제문화교류의 기반이 된다.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김선영 교수(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이와 관련하여, "<문화잇지오> 사업은 다양한 해외 문화를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다문화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일부 국가에 편향적인 경향을 보이는 국내의 문화다양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나아가 ”상대국 문화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국제문화교류의 출발점이며, 한류(K-문화)의 지속적 확산을 위한 기반이자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문화잇지오> 사업이 다양성과 상호존중의 국제문화교류 플랫폼으로 더욱 확대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문화잇지오>는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를 대상으로 문화교류와 화합을 도모하는 문화축제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다문화·다민족 사회에 발맞춤할 수 있도록, 문화다양성과 문화 간 상호존중을 촉진하는 국제문화교류의 대표 콘텐츠로 성장하기를 더욱 기대해본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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