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출시 빨라지는 갤S23] 20% 빨라진 두뇌에 '2억 화소' 카메라

잇단 글로벌 인증·시험 통과소식

퀄컴 스냅드래곤 최신 AP로 성능↑

1월 출시로 아이폰 견제설 '무게'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23 시리즈 인증·시험 소식이 글로벌 각국에서 전해지고 있다. 갤럭시S23은 20%가량 개선된 모바일AP와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로 새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출시 시점이 앞당겨져 이르면 올해 말 공개되고 1월 중순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한 템포 빠른 출시로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애플 아이폰14 견제에 나선다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 갤럭시S23 시리즈가 현지 BIS(국가표준기구)인증을 통과했다. BIS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성능 등을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는 갤럭시S23 시리즈의 최종 사양이 확정됐음을 의미한다.



갤럭시S23 성능 측정(벤치마크) 정보도 발견되고 있다. 최근 긱벤치에는 미국판 갤럭시S23으로 추정되는 SM-S916U 모델의 성능 정보가 올라왔다. 11월 15일 공개 예정인 퀄컴 스냅드래곤8 Gen2 모바일AP를 탑재했고 D램은 8GB(기가바이트)다. 성능 점수는 싱글·멀티코어 각각 1485점, 4844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2보다 20%가량 개선된 수치다. 아이폰 시리즈와 성능 격차도 제법 따라잡았다. 싱글코어에서는 아이폰12 시리즈에 쓰인 A13와 비슷하지만 멀티코어에서는 아이폰13·14에 쓰인 A15보다 높은 점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시험 단계인 만큼 성능은 더욱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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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의 촬영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갤럭시S22는 ‘나이토그래피’를 앞세우며 야간 촬영에 집중했다. 갤럭시S23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에 방점을 둘 전망이다. 기존 1억800만화소의 2배에 달하는 화소수로 화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6월 공개한 아이소셀(ISOCELL) HP3 이미지센서와 함께 삼성전기의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아이폰13·14 프로에 사용된 센서시프트 OIS가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렌즈가 아닌 센서를 움직여 흔들림을 보정하는 기술이다.

배터리 성능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진다. 갤럭시S23과 갤럭시S23 플러스는 각각 200mAh씩 배터리를 늘리고, 갤럭시Z 폴드4·플립4에서 첫 선을 보인 ‘라이트 모드’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라이트 모드를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과 냉각 효율이 높아진다.

갤럭시S23은 전작보다 한 박자 빨리 출시될 수도 있다. 1월 초 출시 설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외신 IT 전문지 사이에서는 올 12월 말 언팩으로 제품을 공개한 후 1월 초 출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22가 2월 10일 공개되고 2월 25일 출시했음에 미뤄볼 때 출시 시점이 한달 반 가까이 빨라지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예년과 달리 갤럭시S22 FE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남는 생산 역량이 갤럭시S23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조기 출시로 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아이폰14 시리즈의 생산 차질에 대응할 전망이다. 불경기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큰 타격을 입으며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군인 갤럭시A 시리즈를 양산하기 보다는 갤럭시S23을 조기 투입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며 “경쟁작인 아이폰14가 폭스콘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생산 타격을 받고 있어, 조기 출시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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