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시, 지하철 3호선 본격 추진…수도권 교통망 획기적 개선되나

서울·부산·대구 이어 전국 네번째

사업비 4.8조…순환선 형태 건설

2025년까지 구축계획 연구용역

인천지하철 3호선 노선도. 사진 제공=인천시인천지하철 3호선 노선도. 사진 제공=인천시




인천시가 국내 지자체 중 네 번째로 도시철도 3호선을 건설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부산·대구에 이어 인천에 지하철 3호선이 개통하면 수도권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인천의 도시 경쟁력도 덩달아 올라갈 전망이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인천지하철 3호선을 비롯한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지하철 3호선은 경인전철, 인천지하철 1·2호선, 수인선, 서울지하철 7호선과 각각 환승체계를 구축하는 노선으로 인천 도심을 둘러싸는 순환선 형태로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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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4조 809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국비 60%와 지방비 40%로 각각 충당할 계획이다. 전체 정거장은 35개소이며 총연장은 59.63㎞다. 시는 내년 4월 발주하는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연구용역에서 인천지하철 3호선의 경제성 확보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3호선은 서울지하철 2호선과 같은 지역 순환선으로 건설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민의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는 한편 송도·청라·검단 등 신도시와 중구 등 원도심을 이어주는 지역균형 발전의 핵심 노선으로도 기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동서축의 도시철도망을 보완하는 중추적인 노선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하철 3호선은 앞서 박남춘 전 인천시장도 사업을 추진했지만 노선 계획 변경 등을 거치다 번번이 무산됐다. 도시철도 사업에서는 경제성을 평가하는 비용대비편익(B/C) 수치가 0.7을 넘어야 하는데 2018년 0.29였고 2020년에도 0.39에 그쳤다. 이 때문에 인천시의 바람과 달리 인천지하철 3호선이 장기 사업으로 표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는 2025년 하반기 수립 예정인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비용대비편익이 최대한 높이기 위해 교통 수요가 적은 원도심 구간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르네상스, 행정체제 개편 등이 추진되면 늘어날 인구 계획을 반영해 현재 계획된 노선을 손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다 해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해 인천지하철 3호선은 장기적 과제로 남을 공산도 크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 인천철도망에서 인천지하철 3호선은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는 사업”이라며 “향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사업의 경제성이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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