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덕수 총리, 이태원 참사에 "국무총리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누가 잘못했나 감찰·수사 후 응분 처분"

"내년도 예산안, 법정시한 내 처리 부탁"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국무총리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어떤 사람과 어떤 기관이 어느 시점에서 잘못했는지를 철저하게 감찰·수사해 거기에 맞는 응분의 처분을 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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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하고 "아울러 대한민국을 찾았다 피해를 입으신 외국인과 그 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도 이런 사안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필요하면 제도적 개편도 하고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상위 단위 책임자들은 응당 책임을 져야겠지만 하위 단위 현장 지휘관도 무겁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답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오늘 아침 대통령님을 모시고 관련된 분들의 회의가 있었다. 지적하신 대로 철저한 감찰과 수사를 통해 허점이 무엇이고 누가 잘못했고, 왜 잘못했는지를 확실하게 밝히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철저하게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경제 상황과 관련해 한 총리는 "주요국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을 연이어 추진함에 따라 우리 경제도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서민, 취약계층, 청년, 수출 중소기업 등 사회적 약자가 겪는 고통은 그 어느 때보다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기간도 정부의 역량을 총집결하여 경제위기에 대응해 나가겠다"며 "정부는 복합위기의 파고 앞에 경제를 지켜 내기 위해 물가안정, 서민부담 완화 등 민생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출, 금융,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내년도 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하에서도 국정과제 이행, 당면한 민생문제해결과 우리 경제의 재도약 등 해야 할 일은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며 "민생 회복과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많은 사업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내외적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부가 마련한 정책들을 국민이 적시에 체감할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 처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향후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통합과 협치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국회 협조를 당부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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