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총 510건의 심리상담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상담전화 1388)를 중심으로 ‘특별상담실'을 운영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여가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사고를 목격하거나 친구·지인의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게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전화, 문자, 온라인 및 대면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267건은 지속적으로 대면상담 등 사례관리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여성가족부가 지원한 상담은 사이버 39건, 모바일 28건, 전화 176건, 사례관리 267건 등 총 510건이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있던 청소년 A씨는 사고를 목격해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1388상담전화를 걸어왔다. 이에 상담원은 긴장 이완을 위한 호흡법을 안내하는 등 심리적 안정을 돕고 가까운 지역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통한 대면상담 방법을 안내했다.
청소년 B씨는 이태원 참사로 친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불면증과 무기력함을 호소하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센터의 청소년 상담사는 정서적 공감과 심리 안정을 지원하며 지속적인 상담 필요성을 안내했다. 또 정신건강복지센터(복지부)와 연계도 가능하다고 알렸다.
상담을 의뢰한 청소년 중 일부는 관련 뉴스와 영상에 노출돼 심리적 충격과 정신적 외상 등 트라우마를 호소한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지속적으로 상담을 지원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가도록 돕고 있다.
여가부는 “청소년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화, 문자, 온라인 및 대면 상담과 사례관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전문적인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복지부의 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협력해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특별상담실 이용을 원하는 청소년은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 1388,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 포털 등에서 1388을 검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