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모든 수단 동원해 희생자 명단 확보” 野문자에…배현진 “유족들, 정치 소재화 원치 않아”

野 문진석 의원 텔레그램 공개 지적

與 "앞에선 추모, 뒤에선 추한 음모"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전체 사망자 명단을 확보해 추모공간을 만들자고 논의한 것을 두고 “국민들 보시기에 이 참사를 정치 소재화하기 좋은, 정쟁화하기 좋은 소재로 국회의원들이 이용하려고 한다고 오해를 하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휴대전화에서 포착된 텔레그램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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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빈소 방문 당시) 유족께서 경황이 없는 가운데서도 굉장히 인상 깊은 2가지 말씀을 하셨다”며 “(그중 하나가) 정치권에서 이것을 갖고 싸움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족의 안타까운 상황이 희화화 소재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하셔서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여당에서는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앞에서는 추모를 말하지만 뒤에서는 추한 음모만 꾸미고 있다”며 “국가적 참사를 이용해 국민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며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에서 유가족에 대한 2차 피해를 우려해 희생자에 대한 보도를 자제하기로 한 것과 정반대 행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문 의원이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 끝났음에도 희생자 전체 명단과 사진, 프로필, 애틋한 사연들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수사 중인 이유로 정부와 서울시가 명단공개를 거부하고 있는데 의도적인 축소 은폐시도”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참사희생자의 전체 명단과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기본”이라며 “유가족과 접촉을 하든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적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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