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한 농담 논란과 관련해 "워낙 기자들이 제대로 듣지 못하는 마이크 상태가 됐기 때문에 제가 미안한 감정을 조금 완화시키기 위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통역 문제로 말장난을 했다'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전 의원이 "미안한 감정을 완화하기 위해 농담을 하느냐"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통역기) 설비가 조금 제대로 작동이 안 돼 가지고 기자들이 듣는 데 힘들어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총리는 '참사 상황을 농담조로 대응할 상황이냐'라는 전 의원의 지적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했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해당 농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은 듭니다만 확인은 안 해봤다"고도 했다. 한 총리는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기자 회견에서 동시통역 기기 음성 전송에 문제가 생기자 "잘 안 들리는 것의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웃으며 농담을 해 논란이 일었다. 한 총리는 다음 날 해명자료를 통해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