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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 미만 공급되는 대형 평형 현 부동산 시장 속에서 대형 면적 아파트 강세 유지




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대형 면적의 아파트들은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이 많아 시장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중소형 면적의 아파트와 달리, 대형 면적 아파트는 장기간 공급이 없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아파트의 공급 비율을 보면, 대형 면적은 사실상 공급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새롭게 공급된 아파트 입주물량(입주예정 포함)은 총 26만700가구다. 이중 전용면적 135㎡ 초과 면적의 아파트는 고작 504가구에 불과하다. 전체 공급 물량의 0.19%인 셈이다.


특히 지난 5년간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 면적 아파트는 ▲2017년 0.31%, ▲2018년 0.26%, ▲2019년 0.88%, ▲2020년 0.16%, ▲2021년 0.48% 등 전체 물량의 1%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희소성이 높은 대형 면적 아파트는 가격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KB부동산이 매월 발표하는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대형 면적 아파트(전용면적 135㎡ 이상)의 평균 매매가는 13억3,779만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10월 대비(12억5,281만원) 6.8% 상승했다. 반면 중형 면적 아파트(전용면적 62.8㎡ 이상~95.9㎡ 미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5억6,918만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간(6억310만원)보다 5.6% 하락했다.

실제로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에도 대형 면적의 아파트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전용면적 264㎡는 지난 9월, 130억원에 실거래됐다.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장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60억5,000만원)대비 2배 이상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 대도시 역시 대형 면적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월,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전용면적 204㎡는 2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창 부동산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던 지난 2020년 5월(18억원)과 비교해보면, 2년 만에 무려 6억5,000만원이나 가격이 오른 셈이다. 이 외에도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137㎡는 2020년 9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7월에는 3억3,500만원 오른 18억500만원에 거래됐으며, 전용 143㎡ 역시 15억원(2020년 11월)에서 4억이 오른 19억원(2022년 11월)에 거래됐다.


또한 대구지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신세계건설이 공급한 대형 면적 아파트, ‘광주트레비체’의 경우 최고가 분양에도 불구하고 매도호가 기준 최대 7억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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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일반 중소형 면적의 아파트와 달리 대형 면적의 아파트는 수억~수십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들이 주 수요자인 만큼 시장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면적의 아파트는 애초부터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는 무관한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중형 면적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 면적의 희소성이 더해져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신세계건설은 대구를 대표하는 지역인 ‘수성구’에 자산가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고급 아파트 ‘빌리브 헤리티지’를 공개했다. 해당지역은 수성구 내에서도 대형 평형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최근 10년간 대형 평형 단일 단지의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이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동4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개 동 총 146세대로 조성된다. 해당 단지는 모든 세대가 전용면적 151㎡ 이상의 대형 면적으로만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대구 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구는 그동안 자산가들을 위한 대형 면적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해당 단지의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대구 자산가들에게 인기 있는 대형 면적 단지들은 모두 구축 아파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 세대가 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단지는 2007년 입주한 ‘범어동하이빌’ 이후 약 15년간 공급이 끊긴 상황이며, 일부 대형 면적을 보유한 고급 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 ‘수성SK리더스뷰’ 역시 준공 13년차를 넘어섰다.

이처럼 신축 대형 아파트에 대한 대구 자산가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빌리브 헤리티지는 하이엔드 상품과 이를 통한 ‘오너스 소사이어티’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주거 라이프를 관리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는 대구 공동주택 최초로 도입될 예정이며 하우스키핑, 세차, 세탁 서비스 등 기본적인 컨시어지는 물론, 단지 시설 관리, 커뮤니티 활성화 및 각종 문화 강좌 등 스마트폰과 연동한 빌리브 라이프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에 그동안 신축 고급 아파트를 원했던 대구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빌리브 헤리티지는 2023년 여름 입주 예정으로, 계약 후 입주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선분양 아파트보다 짧다는 장점이 있어 고급 아파트를 기다려온 대구 자산가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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