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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네카오' 주가 오른다…"이번에 정말 사도될까?"

네이버 5%, 카카오 2% 오르며 오랜만에 상승 마감

저점매수세에 "지금이 바닥"이라는 전망 호재로 작용

다만 "아직은 비싸다" 의견에 목표주가 하향도 이어져





‘개미 최선호주’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후 오히려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반등 랠리 속에서 낙폭 과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실적도 이제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도 주가수익배율(PER)이 20~40배에 달해 10배 수준인 알파벳 등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주 대비가격이 비싸다는 반론도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대비 5.03% 오른 17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31% 상승한 5만 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기업의 주가가 연초 대비 절반 이상 빠지며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초 대비 각각 52.79%, 55.02% 하락했다. 개미들의 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한 달(10월 4일~11월 7일) 동안 개미들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8002억 원, 3798억 원 매수하며 순매수 1위와 2위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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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제시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 네이버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매출 2조 600억 원, 영업이익 330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 줄었다. 오프라인 활동 증가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광고 및 커머스 부문의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NH투자증권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더 이상 실적이 내려갈 곳이 없다”며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베스트 역시 네이버의 연결 실적을 고려했을 때 현 주가는 적정 혹은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 또한 주가가 낮아진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 카카오는 매출 1조 8587억 원, 영업이익 15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수치다. 게임 사업을 비롯한 주요 신규 사업 실적 악화와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증가 등이 아쉬운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움증권은 “카카오의 미디어·모빌리티 등 주력 사업 부문의 밸류에이션이 다소 과소평가돼 있다”며 지금을 중장기적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반면 아직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고평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3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21배와 45배 수준으로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의 PER(10~15배) 대비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코로나 이후 밸류이에션이 낮은 수준인 것은 맞지만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34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카카오 역시 단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목표 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6만 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 네이버의 경우 적자 기업인 포시마크 인수에 따른 부담도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네이버 영업이익은 1조 462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포시마크 연결 편입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시마크 실적은 2024년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시마크는 현지 시간으로 1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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