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중간선거 출구조사…유권자 70% "국정운영 불만족·경제 안좋다"

CNN·에디슨리서치 등 출구조사 결과 발표

미국에서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지지자들 화면으로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에서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지지자들 화면으로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치권력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투표에 나선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이 현재 미국의 상황에 불만을 드러냈다.

미 CNN은 이날 에디슨리서치 등과 함께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중간선거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미국의 현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가량은 현재의 국정운영 상황이 단지 불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라 “화가 난다”는 입장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5%로,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간선거 직전 지지율과 동일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았다. 유권자의 절반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봤다. 미국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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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이 꼽은 이번 중간선거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이었다. 중간선거에 나선 유권자의 3분의 1이 인플레이션을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지목했고, 낙태(27%)가 그 뒤를 이었다.

4명 중 3명이 미국의 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경제가 “매우 가난하다”고 보는 유권자도 40%에 달했다. 2018년 중간선거 당시 유권자의 70% 가까이가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비관적인 분위기다.

이번 선거에서 약 46%의 유권자는 지난 2년간 가족의 재정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재정상황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또 유권자의 4분의 3 이상이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날 진행된 중간선거에서는 미국 연방의회 하원 전체 의석인 435석, 상원 100석 중 35석, 50주 가운데 36주의 주지사를 뽑는다. 일단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가운데 어느 쪽이 상원을 장악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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