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던파·히트2 잇딴 흥행…넥슨, 역대 최대 '실적 홈런'

3분기 매출 9426억 이익 3049억

신작 흥행에 모바일 매출 67% '쑥'

엔씨·넷마블 실적 부진과 대조 '두각'

펄어비스도 영업익 120억 '깜짝실적'


넥슨이 게임업계 부진 속에서도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올해 내놓은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9일 넥슨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975억 엔(9426억 원), 영업이익은 315억 엔(3049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히트2의 연이은 흥행으로 모바일 매출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310억엔(약 299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모바일 매출이 227억 엔(약 2195억 원)으로 93% 급증했다. 각각 지난 3월, 8월에 출시한 두 게임은 출시 직후 모두 구글 플레이 매출 최고 순위 1위를 달성했다. 현재까지도 10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흥행 중이다.





PC 온라인 게임도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PC온라인 매출은 664억엔(약 6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피파 온라인4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스테디셀러 3종 모두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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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역대급 성적은 앞서 ‘어닝쇼크’급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와 크게 대비된다. ‘우마무스메’ 운영 논란에 휩싸였던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감소한 매출을 거뒀고, 위메이드는 영업손실 28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국내 대형 게임업체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036570))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성적이다. 넷마블과 엔씨는 오는 11일 나란히 저조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영업적자 4억 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고질적인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지 못한 가운데 지난 7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탓이다. 엔씨도 직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10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리니지M이 매출 1위를 수성 중이나 리니지2M, 리니지W 매출이 지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실적을 발표한 펄어비스(263750)와 더블유게임즈 모두 나란히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펄어비스는 이날 증권가 전망치(25억)을 훌쩍 뛰어넘는 1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일회성 주식보상비용이 제거되며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더블유게임즈도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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