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씨젠 적자 전환…"코로나 검사 감소 인한 재고 충당금 때문"

3분기 매출 50.7%↓ 1508억 원

영업손실 322억, 순손실 113억 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유전자증폭검사(PCR)로 급성장했던 분자진단 전문 기업 씨젠(096530)이 적자전환했다.

씨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67% 감소한 15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32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손손실은 113억 원으로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씨젠 측은 이번 적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감소로 활용도가 낮아진 미사용 재고에 대해 681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함으로써 팬데믹 기간 동안 누적된 재고 리스크 해소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재고 이슈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씨젠이 누적매출 3조원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공급망 이슈, 올 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사분기 영업이익은 359억원으로, 2사분기 13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씨젠 측은 설명했다.

김성열 씨젠 글로벌마케팅센터 전무는 “올 겨울은 코로나19와 독감 등이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많아 호흡기 신드로믹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제품, 마케팅 등 회사 역량을 집중해 양호한 매출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어 “씨젠의 진단시약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완전자동화 검사시스템 ‘AIOS’를 전세계에 설치하고, ‘PCR 생활검사’ 캠페인을 확대해 PCR에 대한 수요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법인장 등 리더십을 갖춘 미국 법인이 생산기반 구축, 인허가 등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인수합병(M&A)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새로운 성장 동력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