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미·러 핵군축협정 논의, 이달말 카이로서 재개

양자협의위, 1주일간 핵시설 사찰 재개 논의키로

핵확산 관련 회의 주재하는 차바 코로시 유엔총회 의장.연합뉴스핵확산 관련 회의 주재하는 차바 코로시 유엔총회 의장.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양국 간 핵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관련 논의를 이르면 이달 중 재개한다.



11일(현지 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뉴스타트 관련 러시아와 미국의 양자협의위원회(BCC)가 이달 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BCC는 약 일주일간 양국 간 핵시설에 대한 사찰 재개 여부를 다루기로 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외무부 비확산 및 무기통제국 부국장인 블라디미르 레온티예프가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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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C는 통상 매년 두 차례 소집되지만, 지난해 10월 마지막으로 열린 뒤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에 BCC가 열리게 되면 약 13개월 만의 회의다.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는 실전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제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등 운반체도 700기 이하로 줄이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과 러시아는 협정에 따라 상대국 핵무기 관련 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해왔다.

2011년 2월 발효한 10년 기한의 협정은 양국 합의로 2026년 2월까지로 연장됐으나, 추가 연장 협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관계가 경색되고 중국이 빠지면 무용지물이라는 실효성 논란 속에 답보 상태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뉴스타트 논의 재개에 합의했다면서 BCC가 조만간 소집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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