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엔데믹에 힘 못쓰던 클리노믹스, 40% 껑충…압타바이오는 10% 하락 [Why 바이오]

클리노믹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신사업 진출에 시장 관심 회복

압타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학계 관심에도 공매도 물량 쏟아져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만4519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1일 오전 마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만4519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1일 오전 마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11월 7~11일) 시장 투자자들로부터 집중 관심을 받았던 제약·바이오 종목은 클리노믹스(352770)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면서 줄곧 주가 내리막을 달리던 클리노믹스는 일주일새 주가가 39.6% 뛰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략으로 내세운 신사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클리노믹스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유전자증폭(PCR)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판매하면서 매출 규모를 키웠다. 덩달아 주가도 고공비행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2020년 말에는 주가가 2만 원대에 육박했을 정도다.

하지만 코로나19 후광효과가 사라지고 주식시장 부진마저 장기화하면서 주가가 5000원 대까지 꼬꾸라지고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이달 초까지 주가 5000원 선에 머물던 클리노믹스에 모처럼 매수세가 몰린 데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함께 회사가 엔데믹 전략으로 내세운 신사업 진출 계획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클리노믹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다양한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며 새 먹거리 창출에 힘써왔다. 특히 PCR 등 체외진단 의료기기 회사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게놈 전문회사로 거듭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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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노믹스는 지난 8일 한방 분야의 상품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대한통증매선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항노화분야에 대한 연구, 상품개발 및 영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한방에서 이어져온 진단 및 치료경험을 클리노믹스의 최첨단 게놈 기술과 융합해 모든 종류의 질병을 예측, 진단, 치료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10일에는 누리바이오 인수를 통해 암 조기진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누리바이오는 ‘프로머(PROMER)’ 기술을 기반으로 조기 및 동반 진단을 개발하는 비상장 기업이다. 클리노믹스는 82억 원을 들여 누리바이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 28.4%를 확보한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신주 취득 예정일은 내달 30일이다.

누리바이오는 지난 7일 26.2%, 8일 17.9%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약 3개월만에 주가 8000원 선을 회복했다. 9일 하락세로 돌아선 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지만 주초 강한 상승세에 비해 미미한 하락율을 나타내며 11일 7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신약개발 기업인 압타바이오(293780)는 주가가 10.0% 하락했다. 압타바이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당뇨병성 신증 치료후보물질 '아이수지낙시브'다. 지난 8일 아이수지낙시브의 2상 임상 연구가 미국신장학회에서 올해 가장 핵심적인 임상연구 구두 발표로 선정됐다고 밝혔지만 도리어 주가는 8일 -6.9%, 9일 -5/7%, 10일 -4.7% 등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그나마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어 공매도 거래가 제한되면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압타바이오는 7일 하루 동안만 7만 5583건의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는 공매도를 통해 시세를 조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종목은 다음 거래일에 거래를 금지시키는 제도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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