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가속화”…스마트상점·공방 7만개 육성

중기부, 3개 트랙으로 'DX' 적극 지원

내년 ‘전국 상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e커머스 소상공인’ 매년 10만명 양성

배송인프라 구축 온라인 매출증대 유도


대전 지역 전통시장에서 20여간 기름을 제조한 A사. 올해 초 생산 과정을 스마트화 하기로 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 공방 사업을 신청했다. 이를 통해 기름 제조시 필요한 온도 기록과 조절을 위한 공정데이터 자동화와 품질관리 객관화 및 정량화, 업무 관리 전산화 등 공정관리 체계화를 구축했다. 그 결과 수율이 기존 430㎖에서 470㎖로 9.3% 올랐다.

생산리드타임도 120분에서 90분으로 25%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덕분에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소상공인인 B대표는 14일 “디지털 전환 이후 매출과 고객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보고 주변 소상공인들에게 스마트기술을 경영에 접목해보라고 추천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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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680만 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후 온전한 회복과 구조적 체질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스마트·디지털 기반의 경영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고 AI·빅데이터 등 스마트기술이 경영과 접목되고 있으나 소상공인·전통시장의 대응은 턱없이 부족한다는 판단에서다.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 관계자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이 국가 경제의 저변을 지탱할 주체로 자리매김 하도록 매출 증대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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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크게 세 가지 트랙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빅데이터 기반 정보 제공 및 신사업 창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실시간 매출 등 분산된 상권정보를 빅데이터화하는 ‘전국 상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한다.

다음으로 스마트·온라인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소상공인-디지털 기획자 매칭을 통해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을 키울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스마트상점·공방 7만개를 보급하고 ‘e커머스 소상공인’을 매년 10만 명씩 양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마지막으로 전통시장의 디지털 역량 강화다. 배송인프라 구축 등 온라인 매출 증대를 유도하고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도입·스마트결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동시에 플랫폼·입점업체간 상생도 모델도 발굴할 방침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스마트오더 등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이 쉬운 분야부터 차곡차곡 스마트기술을 경영에 접목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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