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가상세계 아이돌의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新시장 열린다

[카카오엔터, 28일 공개]

데뷔 멤버 5인 되려는 30명 도전

가상세계서 펼치는 새 형식 예능

VR 플랫폼에 방청객들 직접 참여

음악행사 등 오프라인 소통도 검토

28일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세계에서 펼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가 카카오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28일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세계에서 펼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가 카카오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K팝 걸그룹 멤버들이 경연에 참가해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고, 노래와 춤을 통해 경연에서 승리해 새로 데뷔한다. 얼핏 보면 기존의 서바이벌 포맷과 별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이 경연은 ‘가상 세계’ 속에서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펼쳐지는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서바이벌 예능이다. 28일 공개 예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는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의 세계 ‘W’에서 아이돌 데뷔 멤버 5인이 되기 위해 펼치는 도전을 그려 낸다.




28일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세계에서 펼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가 카카오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28일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세계에서 펼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가 카카오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이돌들은 VR 플랫폼 ‘VR챗’을 통해 가상의 세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활동하게 된다. 화면 속에서 보여지는 움직임과 표정은 모두 실제 움직임을 모션 캡처로 구현한 것이다. 멤버들은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30명 모두의 목소리가 담긴 테마곡 ‘약속해’의 티저는 이미 큰 인기다. 프로그램 공개 전이지만 이미 예선 투표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의 캐릭터 스토리 30편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7일 공개됐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의 캐릭터 스토리 30편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7일 공개됐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는 ‘소녀 리버스’에 자사의 역량을 쏟아붓는다. 멤버들의 세계관과 정체성을 담아낸 웹소설 형식의 캐릭터 스토리 30편을 7일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했다. 이름과 출신지·에피소드 등 구체적인 설정이 팬들의 몰입을 돕는다. 캐릭터 스토리 메이킹에는 전문 작가들과 함께 아이돌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각 캐릭터들의 PR 영상·NG 영상과 100분 분량의 오프닝 영상 등을 계속해 공개 중이다. 이미 팬덤들은 멤버들의 케미를 통해 정체를 분석하고 있다.

28일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세계에서 펼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가 카카오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28일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세계에서 펼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가 카카오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버추얼 아이돌이 기존의 아이돌과 가장 다른 점인 ‘가까운 거리감’도 활용된다. VR 플랫폼에 방청객들이 직접 참여해 녹화를 직접 보고, 캐릭터 및 제작진들과 직접 소통한다. 시청자들과 아이돌의 거리감을 최소화해 입체적 경험을 선사하고, 마니아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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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세계에서 펼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가 카카오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28일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세계에서 펼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가 카카오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플랫폼도 다양화했다. 세계관과 서사가 중요한 요소인 만큼 스토리 콘텐츠를 선호하는 시청층이 모여있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본편을 공개한다. 카카오TV에는 본편과 연계,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가 콘텐츠가 올라오게 된다. 글로벌 팬들을 고려해 유튜브를 통해서도 본편을 공개한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직접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음악 행사 등 오프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8일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세계에서 펼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가 카카오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28일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세계에서 펼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가 카카오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는 ‘소녀 리버스’를 통해 전 세계의 K팝 팬덤과 더불어 서브컬처 팬덤까지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서브컬처로 여겨지던 버추얼 아이돌을 K팝 아이돌과 결합시켜 수면 위로 끌어올려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규모는 이미 서브컬처 수준을 넘어섰다. 유튜브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2021년 유튜브 슈퍼챗 수익 톱10 중 9명이 버추얼 유튜버다. 일본 최대 규모의 버추얼 유튜버 전문 기업 애니컬러의 시가총액은 3조 원으로, SM·JYP·YG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다.

28일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세계에서 펼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가 카카오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28일 K팝 아이돌 30명이 가상세계에서 펼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가 카카오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국내에서도 고정 팬층이 확고하다. 트위치·아프리카TV 등을 통해 다수의 버추얼 유튜버·아이돌들이 활동하고 있다. 트위치에서 활동 중인 ‘이세계 아이돌’은 2021년 데뷔했고, 데뷔곡 ‘리:와인드’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000만 회를 넘어섰다. 매일 생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K팝 아이돌의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는 '퀸덤'의 조욱형 CP와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 CP가 제작을 맡았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K팝 아이돌의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는 '퀸덤'의 조욱형 CP와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 CP가 제작을 맡았다.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번 프로그램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두니아’ 등을 통해 서브컬처 예능을 만들어 온 박진경 CP와 ‘퀸덤’으로 음악 서바이벌을 히트시킨 조욱형 CP가 함께 제작한다. 두 CP는 “아이돌들이 직접 만든 캐릭터와 이름, 세계관에 게임처럼 몰입해 줬으면 좋겠다”며 “기술의 발달로 만들 수 있게 된 새로운 재미를 기대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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