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아마존의 대규모 해고 소식과 앞으로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정책 방향을 숙고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211.16포인트(-0.63%) 하락한 3만3536.7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35.68포인트(-0.89%) 내린 3957.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7.11포인트(-1.12%) 떨어진 1만1196.2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3.872%에 거래됐다. 정책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 올라 4.408% 수준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는 "지난주 고무적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힘입어 시장은 거시적인 전망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 앞으로의 금리 경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는 아마존이 이르면 이번주 약 1만명의 직원을 감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크게 하락했다. 다만 이후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이날 블룸버그TV와의 라이브 인터뷰에서 "곧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속도조절에 힘을 실으면서 저점을 벗어났다.
다만 속도조절 이상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강조해야 할 부분은 우리가 지금까지 많은 일은 했음에도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더 해야할 일이 남았다는 것"이라며 인상중단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전날 10월 CPI에 대해 "단지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일 뿐"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미국주식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은 약세장이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날 고객 메모에서 "우리는 2023년 기업들의 수익 전망에 대한 컨센서스가 너무 높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S&P500이 내년 초 새로운 저점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암호화폐는 FTX 파산신청 사태의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06% 하락한 1만632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는 0.29% 내린 1220달러 대에 거래 중이다. 바이낸스가 크립토 산업 구제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후 하락폭은 감소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한 데다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09달러(3.47%) 하락한 배럴당 85.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