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강훈식 “이상민 재난TF단장 임명, 유족 트라우마 배려 않아”

“파면 피하기 위한 대책 이상도 아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의 강훈식 대표(오른쪽)와 의원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 사과와 관련자 파면, 경질 및 국정조사 협조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의 강훈식 대표(오른쪽)와 의원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 사과와 관련자 파면, 경질 및 국정조사 협조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10·29 참사 대처 미흡으로 야권으로부터 해임 압력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TF 단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유가족이나 국민들이 느꼈던 트라우마를 배려하지 않은 공감 제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날 라디오(KBS) 인터뷰에서 “행안부 장관이 TF 단장을 할 수밖에 없지만 지금 그게 적절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물러나고 새로운 장관이 임명돼서 TF 단장을 맡으면 국민들이 기대를 만들 수 있지만, 이것은 아마 즉각적인 파면을 피하기 위한 대책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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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정조사 촉구 서명운동을 먼저 제안했던 강 의원은 “한 명 한 명 수사하고 책임 묻는 방식으로는 전체 참사와 시스템을 바꾸는 게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국정조사를 통해서만이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국민께 호소하고 서명운동을 하자는 것도 국민들의 민심을 여당 의원들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국정조사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서명운동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희생자 명단 공개에는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는 유가족의 동의가 있고 난 뒤에 공개하는 것이 백번 옳은 판단이다. 다만 정부가 처음부터 이 문제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어서 (명단을) 찾아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MBC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데 대해선 “(언론을) 길들이기하고 보복한 거라고 본다”며 “정부가 권력을 가지고 보복한 것은 깡패인지 대통령실인지 한번 판단해 봐야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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