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세진중공업, 고망간강 LNG탱크 생산기술 개발

세계 1위 탱크 제작사로 입지 굳혀

세진중공업이 최근 울산 본사에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제공=세진중공업세진중공업이 최근 울산 본사에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제공=세진중공업




세진중공업은 포스코에서 개발한 고망간강으로 고능률 용접기술을 적용한 고망간강(Hi-Mn)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세진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3사와 실물크기 모형(Mock-up. 디자인, 제품, 의장설계의 최종형태를 나타내는 모델) 제작을 통해 고효율 용접기술 적용한 제작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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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망간강 탱크는 영하 163℃의 액화천연가스에 견디는 극저온 인성이 매우 우수할 뿐 아니라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이 활용되는 만큼 기존의 니켈강이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대비 재료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뛰어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LNG 연료 탱크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9% 니켈강 대비 약 30% 저렴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9년까지 발주될 LNG 추진선은 2500~3000척으로, 2030년이 되면 국내에서 건조되는 선박의 60%가 LNG 추진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이번 생산기술 기발을 통해 본격적으로 고망간강 탱크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미 세계 최대 가스선 탱크 제작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고망간강 탱크 시장에서도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망간강을 적용해 탱크를 제작할 경우 옥외 제작이 가능하고, 9% 니켈강 대비 최대 70~80% 수준으로 용접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료탱크와 저장탱크에 저장되는 물질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계속해서 탱크 제작 능력을 확대해 탱크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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