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치킨 브랜드 10개 조사해보니…중량 최대 2배 차이

치킨 브랜드 제품별 중량, 최대 2배 차이

영양 성분 함량은 1일 섭취 기준의 1.5배

단백질·지방 1일 기준치 최대 300% 넘어

나트륨·당류도 높아…과다 섭취 주의해야

한국소비자원 제공한국소비자원 제공




치킨 한 마리의 중량이 브랜드에 따라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0개 브랜드 치킨 제품 24개를 간장·마늘맛, 매운맛, 치즈맛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치킨 한 마리의 중량 차이가 제품에 따라 컸다고 15일 밝혔다.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매운맛 네네치킨 ‘쇼핑핫치킨’(1234g), 치즈맛 처갓집양념치킨 ‘슈프림골드양념치킨’(1101g) 중량이 많은 편이었다. 반면 간장·마늘맛 교촌치킨 ‘교촌오리지날’(625g)과 호식이 두마리치킨 ‘간장치킨’(679g)은 중량이 적은 편이었다.

치킨 가격은 한 마리당 1만 6000∼2만 2000원으로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10개 브랜드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등을 조사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별 중량은 닭 크기와 튀김옷, 양념 첨가량 등에 따라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치킨 한 마리의 열량과 영양성분 함량은 1일 섭취기준의 약 1.5배 비해 높았다. 일부 업체만 치킨의 영양성분 등의 정보를 표시하고 있어 참여 업체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10개 브랜드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등을 조사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별 중량은 닭 크기와 튀김옷, 양념 첨가량 등에 따라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치킨 한 마리의 열량과 영양성분 함량은 1일 섭취기준의 약 1.5배 비해 높았다. 일부 업체만 치킨의 영양성분 등의 정보를 표시하고 있어 참여 업체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치킨 한 마리 열량도 제품에 따라 1554∼3103kcal로 크게 달랐다. 열량이 가장 높은 ‘쇼킹핫치킨’(네네치킨, 매운맛, 3,103kcal)은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2000kcal·성인 여성 기준)의 155%에 달했다. 열량이 가장 적은 ‘고추바사삭’(굽네치킨, 매운맛, 1,554kcal)은 1일 추정량의 78% 수준이었다.

관련기사



한국소비자원 제공한국소비자원 제공


치킨 한 마리에 함유된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당류 역시 1일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영양성분을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에 조사된 치킨의 포화지방은 13∼49g(1일 기준치의 87∼327%), 콜레스테롤은 541∼909mg(180∼303%), 나트륨 1272∼4828(64∼241%), 당류 5∼201g(5~201%)으로 나타났다.

치킨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427mg으로 마늘·간장맛 네네치킨 ‘소이갈릭치킨’이 513mg로 가장 높았다.

치킨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7.4g으로 매운맛 네네치킨 ‘쇼킹핫치킨’이 18.5g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가 즐겨 먹는 조합인 치킨 반마리와 맥주 한 잔의 열량은 1290kcal로 1일 필요 추정량의 65%에 달했고 당류 섭취량은 52g으로 1일 기준치의 52%에 해당했다.

다만 소비자원은 “시험대상 업체 10개 중 교촌치킨, 굽네치킨, 비비큐,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4개 업체만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하고 있었다”며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소비자원은 영양성분 분석비용 등 정보제공 부담을 줄여 치킨업체의 성분 표시를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에 건의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영양성분 표시여부, 판매가격, 중량 등을 확인해 제품을 선택하도록 당부했다.


김남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