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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록' 주연 이성민 "말년 형사 연기하며 배우 인생도 되돌아 봐"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형사록'

살인용의자 된 퇴직 앞둔 형사役

입체연기·흡인력 높은 스토리에

갈수록 인기…디즈니 '국내 1위'

"배우는 은퇴 없지만 준비 필요

잠깐 나와도 작품 사로잡고파"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주연 이성민은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주연 이성민은 "퇴직을 앞둔 형사를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나의 미래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 주변 친구들은 어느덧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은퇴할 나이가 됐습니다. 저도 마침 은퇴를 앞둔 형사를 연기하게 되며 배우로서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미셸 파이퍼나 로버트 드 니로 같이 주연은 아니더라도 잠깐씩 나와 작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배우의 인생을 꿈 꿔 봅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이 배우들의 호연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화제다. 살인 용의자가 된 말년 형사 ‘택록’ 역을 맡은 주연배우 이성민은 16일 서울 삼청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는 기사도 반응도 없어 실망했고, 디즈니가 아닌 넷플릭스에서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그런데 에피소드가 공개될수록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작진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주변 반응도 좋아지고 있어 좋다”고 웃어 보였다. 인기가 점점 늘며 플릭스패트롤 기준 디즈니플러스 국내 1위 콘텐츠에 오르기도 했다.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주연 이성민은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주연 이성민은 "퇴직을 앞둔 형사를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나의 미래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형사록은 퇴직을 앞둔 형사 택록이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자로 몰린 뒤 협박범 ‘친구’를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와 현재를 얽매는 과거의 사건들을 그렸다. 이성민은 “사회에서 쓸모 없어지는 느낌을 받는 말년 형사의 모습과 그런 형사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노련함, 고독함 속에서 느껴지는 부성애 등 입체적 모습이 매력적이었다”며 “작품이 던진 미끼를 시청자들이 잘 물고 따라오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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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이성민은 나이와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는 “배우는 은퇴가 없지만 이제 슬슬 무언가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요새 마블 영화 속에서 레전드 배우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며 저게 나의 미래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주연 이성민은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주연 이성민은 "퇴직을 앞둔 형사를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나의 미래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OTT의 성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영화와 OTT, TV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고 관객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자유성 속 영화는 다르게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록은 OTT향 드라마로서 몰아보기에 최적인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올해 영화 ‘리멤버’와 넷플릭스 ‘소년심판’ 등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18일부터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성민은 “올해 쉬지 않고 시청자들을 만나며 캐릭터 소진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며 “캐릭터의 변주를 통해 몰입하는 데 방해가 덜 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와 각본이 좋으면 작품을 거절하지 않아 계속해서 작품활동을 했다"며 “작품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남고, 더 나은 걸 할 수 있겠다는 도전의식이 생기는 것이 배우라는 직업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주연 이성민은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주연 이성민은 "퇴직을 앞둔 형사를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나의 미래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형사록은 16일 최종화가 공개된다. 많은 시청자들이 다음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에 이성민은 “과연 이게 끝일까?”라는 말을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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