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셸 박 스틸 당선…美 연방의회서 "한인계 4인방 전원 연임 성공"

한인계 4인방 중 마지막으로 당선 확정

3선 1명·재선 3명…코리안 파워 ↑

의회 外 하와이서 한인 부지사 탄생도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미국 연방하원의원.연합뉴스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미국 연방하원의원.연합뉴스




미셸 박 스틸 공화당 하원의원이 15일(현지 시간) 당선이 확정되며 기존 미국 연방하원에 진출했던 한국계 4인방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45지구에서 개표가 84% 진행된 가운데 스틸 의원은 53.8%를 득표해 민주당 경쟁자인 제이 첸 후보를 누르고 재선을 확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틸은 민주당이 우세한 새로운 지역구에 출마했음에도 상대 후보를 저지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틸 의원은 2014년에 한인 최초로 오렌지카운티 감독관에 당선됐으며 지난 2020년 중간선거 때는 캘리포니아 제48구에 출마해 연방하원에 진출한 바 있다.

우편투표 집계가 지연된 탓에 중간선거가 실시된 지 일주일만에 결판을 낸 스틸 의원에 앞서 앤디 김(40·민주·뉴저지 3지구), 매릴린 스트리클런드(59·민주·워싱턴 10지구), 영 김(59·공화·캘리포니아 40지구) 의원도 재·삼선에 성공한 상태다.

1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의 한반도 평화 콘퍼런스에서 3선 당선 소감 밝히는 앤디 김 미 연방 하원의원.연합뉴스1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의 한반도 평화 콘퍼런스에서 3선 당선 소감 밝히는 앤디 김 미 연방 하원의원.연합뉴스



한인계 4인방 중 가장 먼저 선거 승리를 알린 것은 앤디 김 의원이다. 중간선거가 열린 8일 당일에 그의 당선이 확정되며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의원이 탄생했다. 김 의원은 2018년 의회에 입성한 뒤 지난 2년간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 등을 지낸 외교·안보 전문가다. (★관련기사:美 중간선거 화제의 인물은…성소수자·Z세대·한국계 3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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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릴린 스트리클런드(한국명 김순자) 미국 연방하원의원.연합뉴스매릴린 스트리클런드(한국명 김순자) 미국 연방하원의원.연합뉴스


이날 김 의원의 뒤를 이어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의 재선 소식도 전해졌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국인 어머니와 6·25전쟁 미군 참전용사인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워싱턴주의 서부 도시인 타코마에서 2년 간 시의원으로 활동한 뒤 2010년에 최초의 동양계·아프리카계 여성으로서 시장으로 당선돼 '유리천장'을 잇따라 격파한 이력이 있다.

영 김(한국명 김영옥) 미국 연방하원의원.EPA연합뉴스영 김(한국명 김영옥) 미국 연방하원의원.EPA연합뉴스


11일에는 영 김 의원의 재선이 확정됐다. 그는 연방의회 입성 이후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활약하며 한미의원연맹 부활에 앞장섰던 만큼 앞으로도 한미관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 사회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3선 의원 1명과 재선 의원 3명을 배출하는 데 성공하며 미국 중앙 정치권에서 '코리안 파워'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내고 있다. 이밖에 주지사 선거에서도 하와이주에 부지사 후보로 나선 민주당 소속 실비아 장 루크 하원의원이 8일 당선되며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부지사가 탄생했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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