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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재고관리에 IT 융합…e커머스 중 유일한 흑자"

[서경 인베스트 포럼]-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온라인 재고 발생땐 오프라인 판매

자동발주·자체물류로 폐기율 '0'

벤처자금 대거 유치도 흑자 버팀목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새 정부, 벤처 투자 정책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서경 인베스트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안준형 오아시스 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새 정부, 벤처 투자 정책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서경 인베스트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오아시스는 대규모 자금 유치로 사업을 시작한 사례는 아니었습니다. 이익을 내지 못하면 사업을 영위할 수 없었습니다. 절실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짰던 것이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 주효한 것 같습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새 정부, 벤처 투자 정책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열린 ‘서경 인베스트포럼’에서 “사업의 기본은 그래도 흑자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본을 유지하는 동시에 정보기술(IT)을 e커머스와 융합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된 유기농 식품 유통 업체다. 2018년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든 지 4년여 만에 110만 명의 온라인 회원을 둔 국내 e커머스 유명 업체로 발돋움했다. 오아시스는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기업공개(IPO) 일정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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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는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2018년 온라인 배송 사업에 뛰어든 뒤로 적자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2024억 원, 영업이익은 171% 급증한 72억 원을 기록했다.

안 대표는 “사업 초기 적자를 내다가 규모의 경제를 구현해 흑자를 이루는 것이 e커머스 업계의 기본 전략으로 통한다”며 “그러나 경쟁 e커머스 업체들과 똑같은 경영 전략으로 대응하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아시스가 온라인 재고 폐기율을 0%로 유지한 것이 대표적 ‘차별화 사례’라며 흑자 경영의 효자로 소개했다. 오아시스는 온라인 매장에서 재고가 발생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빠르게 판매해 원가 관리를 효율화했는데 다른 e커머스 업체들이 없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안 대표는 “재고와 폐기율을 최소화하려면 동선이나 재고 시스템 관리가 기술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핵심 경쟁력으로 IT를 제시하며 “자동 발주 시스템을 갖춰 최대한 재고를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아시스의 모회사가 IT 솔루션 업체인 지어소프트(051160)인 덕도 봤다. 안 대표는 “모회사의 IT 부문 노하우를 살려 ‘오아시스 루트’라는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개발했다” 며 “재고·물류·배송·인사까지 관리할 수 있어 운영비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중간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직접 접촉하며 유통 단계를 간소화한 것도 오아시스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

안 대표는 벤처 투자금을 대거 유치한 것 역시 흑자 경영의 버팀목이 됐다고 전했다. 오아시스는 2020년부터 한국투자파트너스·카카오인베스트먼트·유니슨캐피탈 등 명성이 높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을 확보했다. 그는 “금융 투자라는 보험 덕분에 다행히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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