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70선이 다시 무너졌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16일 오전 10시 1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5포인트(0.46%) 하락한 2466.00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5포인트(0.44%) 내린 2466.50에 출발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04억 원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47억 원, 473억 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1.28%), LG에너지솔루션(373220)(-0.33%), SK하이닉스(000660)(-3.72%), 삼성SDI(006400)(-1.11%), 현대차(005380)(-0.58%), 네이버(NAVER(035420))(-0.79%), 기아(000270)(-0.88%), 카카오(035720)(-0.68%)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1%), LG화학(051910)(0.28%)은 상승 중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9포인트(0.12%) 하락한 3만 3553.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94포인트(0.83%) 밀린 3958.79로, 나스닥지수는 174.75포인트(1.54%) 떨어진 1만 118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26% 하락하는 등 개별 업종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가장 부담이 되는 경기 둔화 이슈가 유입된 점, 마이크론으로 인해 반도체 업황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유입된 점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 속 한국 수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소비 둔화 우려, 달러화 강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마이크론(-6.7%) 발 악재로 인텔(-3.8%), AMD(-4.8%) 등 여타 주요 반도체주들이 동반 급락한 만큼, 금일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포인트(0.34%) 내린 740.60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억 원, 280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560억 원 사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