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차기 의장국인 미국이 지속가능성 및 기후 변화 대응을 내년의 APEC 의제로 제시했다. 특히 전력부문의 탄소 배출 감축에 관한 새 목표 제시를 준비해달라고 각국에 요청해 우리 정부 및 관련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카멀리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9차 APEC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2023년도 APEC 정상회의를 11월 12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다고 밝히면서 이 같이 의제를 소개했다. 특히 지속가능성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탈 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태국 APEC 정상회의에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다. 그는 각국 지도자들에게 내년 회의까지 전력 부문 탄소 감축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 관계자는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메탄가스 감축에 대한 APEC의 목표 설정도 제안했다. 온실가스의 일종으로 분류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최대 80배나 높은 지구 온난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내년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경제적으로 기여해온 바를 증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우리는 쌍방향 무역과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확대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경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