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와 쌍용자동차, 쉐보레(한국GM) 등 이른바 ‘르쌍쉐’가 나란히 ‘베스트셀링카’를 앞세워 재도약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3사 모두 스포츠유틸리티차(SUV)모델 하나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 10월 1만9258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구체적으로 내수는 4338대, 수출은 1만4920대의 차량 판매량를 기록했다.
특히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쿠페형 SUV ‘XM3’다. XM3는 지난달 국내에서 1540대의 차량이 판매됐는데 전년대비 94.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28일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 5000대의 사전계약 물량에 대한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297대의 실적을 올렸다. 또 XM3는 지난달 1만2388대가 수출됐는데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6875대로 전체 물량에서 55%를 차지했다.
쌍용차도 같은 기간 내수에서만 785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4% 늘었다. 특히 올해 7월 출시한 중형 SUV '토레스'만 4726대 팔려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현대차 SUV 싼타페(2722대)와 팰리세이드(4147대)를 넘어선 수치다. 토레스가 출시된 지난 7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누적 차량 판매대수는 총 1만5833대에 이른다.
한국지엠(쉐보레)의 경우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2만6811대로 전년대비 290% 늘어난 차량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는 4070대(3.7% 증가)의 차량을 판매해 다른 완성차업체들보다 판매량이 적었지만 수출은 2만2742대로 전년대비 419% 급증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가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7917대의 차량이 수출되며 전년 동월보다 334.5%나 증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736대, 해외 28만6588대 등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732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국내 4만3032대, 해외 19만5628대 등 23만8660대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