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르 프라이빗에쿼티(PE)가 절삭 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 매각을 추진한다. 제이제이툴스가 매년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도 높아 인수전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가 제이제이툴스 매각을 위해 국내·외 인수 후보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카무르PE는 2018년 말 약 2000억 원을 투입해 제이제이툴스 지분 99.55%를 확보했는데 당시 MG새마을금고와 과학기술인공제회 등도 투자자로 펀드에 참여했다. 제이제이툴수의 최대주주였던 박종익 대표도 후순위 투자자로 펀드에 자금을 댔다.
제이제이툴스는 자동차나 항공기 기체 부품을 깎는 금속 절삭 기계를 만들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카무르 PE 인수 당시 매출은 416억 원, 영업이익은 178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매출이 491억 원으로 늘었고, 특히 영업이익은 259억 원에 달했다. 제이제이툴수는 올 해 처음 매출액 500억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제이제이툴스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150억 원의 배당을 시행해 카무르PE의 펀드도 매년 7.5%의 배당 수익을 거뒀다. 견조한 실적 성장에 고배당 매력으로 제이제이툴수의 몸값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킹달러를 앞세워 특히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무르PE는 2018년 말 제이제이툴스 인수 당시 5년 만기 펀드를 만들어 경영권을 인수해 내년이면 펀드 만기가 도래한다.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목표 수익률(IRR)을 고려해 원매자 측과 가격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무르 PE는 펀드 결성 당시 인수 금융 비중을 낮게 이용해 주식담보대출 등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을 통해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매자 측 인수 의향이 높은 편이라 카무르PE 결정에 따라 매각 작업의 속도가 좌우될 것"이라고 설말했다.
한편 1997년 제이제이툴스 창업 후 대표이사를 맡아 온 박종익 사장의 펀드 지분 매각 방식도 새 주인을 찾는데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