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날선 비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 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은 아직도 대선 경선 불복 중인가. 이재명 대표나 더불어민주당, 촛불세력의 대선 불복보다 더 지독하다”며 “왜 밉상 시누이 노릇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을 업로드했다.
그는 “미국도 에어포스원에 동승 기자를 태울 때 백악관 나름의 원칙에 따라 뽑는다”며 “NSC(국가안전보장회의)의 언론 담당부서에서 기자들의 취재요청서를 검토해 결정하는 경우도 있고 지명하는 경우도 있다. 국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유 전 의원이 이를 모를 리 없으니 대체 왜 ‘대통령이 논란을 키우는지 안타깝다’며 말리는 밉상 시누이 노릇을 하는지,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당원들에게 더 상처를 준다는 것을 진정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은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했던 MBC 기자는 풀기자의 기본원칙을 파괴했다”며 “대통령 근접 취재 시 대통령의 발언이 잘 안 들리거나 맥락이 이해가 안 되면 풀기자는 대통령의 그 발언을 홍보수석실에 반드시 확인하고 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대통령의 발언은 속보성이 있는 내용도 아니었고, MBC 기자가 소머즈였더라도 공개 발언이 아닌 경우 특히 이번처럼 전문가들도 판단할 수 없는 경우 홍보수석실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2003년 미국의 조지 부시 전대통령이 이라크 전장을 전격 방문했을 때 에어포스원 풀기자단을 구성했던 일화를 담은 언론 보도를 첨부하며 “그 때 풀기자단에서 빠진 다른 언론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미국에서 유학한 유 전의원님은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이다. 왜 자꾸 논란을 키워가는 건지 안타깝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빚어진 발언 논란과 MBC 취재진 전용기 배제를 비판했다.
그는 “이 일이 정말 그렇게까지 할 일인지, 계속 확대 재생산해서 논란을 이어갈 일인지, 대통령부터 차분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국익을 위해 순방을 나간다면서 MBC를 탑승 배제한 일이 해외 언론에 어떻게 보도가 됐나. 그게 대한민국 국익과 이미지 제공에 도움이 됐는가”라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