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영구 정지된 지 22개월 만에 되살아났다.
20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realDonaldTrump)이 전날 저녁 8시께 복구됐다. 그의 팔로어 숫자는 복구 약 20여 분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4시간이 지난 현재 약 6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발생한 ‘1·6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 또 한 번의 폭동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영구 정지된 상태였다. 이전 그의 팔로어는 8800만 명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는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머스크 CEO가 18일 진행한 트럼프 계정 복구 여부 설문조사에는 24시간 동안 1500만 명이 참여했으며 51.8%가 복귀에 찬성했다. 참여자 중에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등 일부 국가 지도자도 있었다. 이에 머스크 CEO는 19일 “민심은 천심(Vox Populi, Vox Dei)”이라는 트위터를 게재하며 복구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19일 그는 자신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걱정하지 말라. 우리는 아무 데도 안 간다”며 계속 트루스소셜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