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 ‘붉은악마’가 카타르 월드컵 기간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치게 됐다.
서울시는 22일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통해 붉은악마의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용 기간은 23일부터 12월 3일까지다.
자문단은 대규모 행사 개최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및 시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검토했다. 이에 따라 허가 조건으로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 관리 계획 심사 결과 및 자문단의 자문 결과 준수를 제시했다.
시는 종합상황실을 현장에 설치하고 순찰 및 비상 상황 대응, 시설물 안전 관리, 행사 전·후 환경 정비 등 각 분야에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기관 인력을 투입해 비상상황 대응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붉은악마 측에서는 이번 거리 응원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90명의 세 배인 300명의 안전 요원을 투입한다.
시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에 안전을 위해 광화문광장과 가까운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을 임시 폐쇄하고 해당 정류장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모두 무정차 통과하도록 한다. 지하철 5호선은 광화문역의 승강장 혼잡 수준을 점검하고 필요시 무정차 통과하도록 할 계획이다. 거리 응원이 끝나는 시간에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지하철 및 버스 대중교통의 운행을 늘리고 막차 시간을 연장한다,
앞서 붉은악마는 17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관할 구청인 종로구에도 안전관리 계획안을 제출하고 21일 심의를 받았지만 안전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통과가 보류됐다. 이에 관련 내용을 보완해서 이날 오전 다시 제출해 종로구·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