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中 경제 재개 기대 꺾인 뉴욕증시, 나스닥 1.09%↓[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13%, S&P500 -0.39%

메스터 연은 총재 "속도조절 이치맞아"

데일리 연은 총재 "QT고려하면 현 금리 6% 수준"

암호화폐 낙폭 확대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최종 금리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이어지고,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행보가 발생하면서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45.41포인트(-0.13%) 하락한 3만3700.2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15.40포인트(-0.39%) 내린 3949.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1.55포인트(-1.09%) 떨어진 1만1024.5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 전망을 지켜보며 숨을 고른 모습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가능한 하락 경로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실제로 봐야하기 때문에 할 일이 더 많다"며 "인플레이션 관련 좋은 소식을 들었지만 가능한 빨리 가격이 안정되는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더 많은, 더 지속적인 완화 지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외에도 완화 신호가 뚜렷하다고 확인할 때까지 금리 인상은 계속한다는 의미다.

메스터 총재는 속도 조절에는 지지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제 (금리 수준이) 제한적인 위치에 달하는 시점에 와있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가 증가 속도를 약간 늦추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말했다.



지난주 5%의 목표 금리를 제시했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외에 양적긴축(QT)에 따른 영향이 약 2%포인트 가량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는 "연준 연구원들이 금융 시장의 긴축 수준은 기준 금리 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금융 시장은 약 6% 안팎의 금리 수준인것처럼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데일리 총재는 "금융 시장은 정책변책 변화를 빠르게 반응하지만 실물경제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 시차를 간과하면 정책이 작동하기를 기다려야 할 때 더 긴축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정책행보를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미국의 10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05를 기록해 전월 0.17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는 미국의 10월 성장세가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다는 의미다.

전날 중국에서 5월 상하이 봉쇄 이후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중국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를 꺾었다. 비라일리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국 경제 재개와 함께 우리가 기대했던 세계 경제 회복 시나리오에 흠집이 났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밥 아이거 전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수장을 맡는 다는 소식에 6.3% 상승했다. 아이거 CEO는 2000년대 초반부터 10여년간 디즈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로 평가 받는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수익률이 3.827% 수준에 거래되며 1bp(1bp=0.01%포인트) 수준의 적은 변동폭을 보였다. 2년물 수익률은 5bp가량 오른 4.561% 수준에서 거래됐다. 암호화폐는 낙폭이 커졌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3% 가량 하락한 1만5787 달러대에 거래되며 1만60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더는 6% 가량 내린 1104 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 강화에 따른 봉쇄 우려와 산유국들의 증산 검토설에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센트(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