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TIGER 앞섰다” 월배당 ETF 순매수 1위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연금계좌 유입 비중 커, 장투 목적

11·12월 세액공제 혜택 유입 기대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초반 승기를 잡은 건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로 판명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월배당 ETF 3종을 따돌리고 개인 순매수 1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월배당 ETF 중 11월 개인 순매수 규모 1위는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다. 58억 원이 유입됐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는 지난 15일 상장됐다. 불과 5영업일 만에 경쟁 월배당 ETF의 11월 전체 순매수 규모를 앞선 것이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뒤로는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35억 원,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32억 원, TIGER 미국다우존스30 24억 원, SOL 미국S&P500 16억 원 순이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의 인기 요인은 탄탄한 기본기에 있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배당성장 상품인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의 국내 버전이다. SCHD는 2011년 10월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다. 9일 종가 기준 순자산총액이 409억 8400만 달러(원화 55조 9000억 원)에 달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가운데 규모가 27번째로 크다. 국내에서도 서학개미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보유 중인 주식 규모만 1억 9685만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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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의 국내 버전을 내놓은 또 다른 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지난달 21일 ACE 미국고배당S&P ETF를 상장했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는 월배당인데 반해 ACE 미국고배당S&P는 분기배당 상품이고 총보수율도 0.5%로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의 0.15% 대비 3배 가량 높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연금계좌에서 매수된 투자금액을 포함하면 약 80억 원 이상 매수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 측면에서 연금계좌 유입 비중이 크다는 것은 개인투자자가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를 장기투자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는 일평균 거래량 62만 주로 거래량 측면에서도 해당기간 국내 ETF 중 최상위권 수준이다. 이 상품이 월배당 ETF 최대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김 센터장은 “연말 정산 시 개인연금(연금저축)과 퇴직연금(IRP) 합산 최대 900만 원의 납입금에 대해 13.2~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11, 12월에는 세액공제 혜택을 위한 자금 유입이 크게 증가하므로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의 개인투자자 순매수세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CHD 기초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지수는 시가총액 5억 달러 이상 기업 중 최소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들 가운데 100여개 우량기업들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부채대비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 연간 배당률, 5년간 주당배당금 증가율 등 4가지 기준으로 평가하며 이런 방식으로 선정된 포트폴리오에는 머크, 암젠, IBM, 펩시, 록히드마틴, 화이자, 시스코, 코카콜라 등이 포함돼 있다. SCHD는 평균적으로 주가 대비 매년 3%대 중반 가량의 분배금을 분기마다 배당한다. 배당금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2%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이론상 6년마다 배당금이 최소 2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장기투자를 할 경우 미국 S&P500 지수를 넘어서는 투자수익률을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SCHD의 경우 배당금을 재투자할 시 지난 10여년간 S&P500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낸 ETF로 꼽힌다. 11일 기준 SCHD는 지난 2011년 10월 21일 출시 후 주가가 2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Y, IVV, VOO 등은 221%가량의 상승했기에 SCHD보다 수익률이 소폭 더 높다.

하지만 배당금을 재투자했다고 가정하면 SCHD가 더 낫다. 배당률이 SCHD는 3%대 중반, S&P500지수 추종 ETF는 1%대 중반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2011년 10월 출시 당시부터 배당금을 고려한 수익률은 SCHD가 315.81%, S&P500 ETF는 291.63%다. SCHD는 하락장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급락장에서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는 13.45% 하락했지만 SCHD는 0.45% 상승했다. 최근 3년으로 확장해보면 SCHD는 50.56%, S&P500 ETF는 35.41% 상승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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