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젠 건강 관리도 즐겁게…샐러드·그래놀라 인기 '쑥'

hy 샐러드 판매량 40% 증가

연매출 50억…주요 사업 성장

당분 적은 플레인 요거트도 인기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건강식 관련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hy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자사의 샐러드 제품 ‘잇츠온 샐러드’ 누적 판매량이 12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닭가슴살 샐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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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점심 가격 부담 확대로 샐러드를 찾는 수요가 급증해 판매량 증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 구매층은 30~40대 직장인으로 조사됐다. hy관계자는 “맞춤 식단형으로 제품을 정기 구독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hy측은 샐러드 제품이 연말까지 150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 연 매출액이 50억원을 넘어서 주요 사업군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위적으로 당을 첨가하지 않은 플레인 요거트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2106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플레인 요거트 시장은 2019년 1810억원까지 감소했으나 2020년 1972억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는 2530억원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박윤진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코로나 이전에는 식사 대용으로 요거트에 과일, 초콜릿이 추가된 ‘플립 요거트’가 인기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더욱 건강하게 먹으려는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해 당분은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플레인 요거트나 그릭 요거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 다논의 ‘그릭 요거트 플레인’, 매일유업(267980)의 ‘그릭 요거트 무가당 플레인’ 등이 대표 인기 제품이다.

또 다른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그래놀라의 소비량도 늘고 있다. 그래놀라는 귀리나 현미 등 건강한 통곡물을 꿀이나 시럽과 함께 뭉쳐 오븐에 구운 제품이다. 간편하게 다양한 맛과 영양소를 함께 챙길 수 있어 건강관리를 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주목도가 높다. 유로모니터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그래놀라·뮤즐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34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1171억원으로 1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한 끼 식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에서 그래놀라가 콘플레이크 시장 규모를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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