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프랑스어권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아프리카 국가들 중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많은 만큼 이들 국가들을 설득해 향후 사우디아라비와의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 기획관은 지난 18~20일 튀지니 제르바 섬에서 열린 제 18차 프랑스어권정상회의에 우리 대표단 수석대표로 참석, 참석국 중 12개국 정상을 비롯한 44개국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만났다. 장 기획관은 카이스 사이드 튀니지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텡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정상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또 감비아, 세네갈, 토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외교 장관들과도 회담을 진행했다. 장 기획관은 지난 9월에도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13개국을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벌인 적 있다.
프랑스어권국제기구(OIF)는 프랑스어라는 언어를 매개로, 세계의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며 민주주의 진작 및 인권 강화에 기여하고자 1970년 창설된 정부 간 기구다. 이달 기준으로 54개 정회원국과 7개 제휴회원국, 27개 옵서버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은 2016년 옵서버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장 기획관은 정상 및 각료들과의 개별 대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포괄적 외교 비전을 각국에 맞춰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장 기획관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거대한 국가미래전략과 직결되는 글로벌 이벤트”라며 “아프리카 대륙의 광대한 에너지는 우리 경제의 미래와 연계된 잠재력 그 자체로, 아프리카와 부산엑스포 유치는 같은 운명”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