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들이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포스코케미칼(003670)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니켈 테마주 금양(001570)이었다.
22일 국내 대형 증권사 A사가 최근 한 달(10월 14일~11월 15일)간 고객 178만 명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상위 5개 종목이 평균 31%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포스코케미칼이 48%, 코덱스(KODEX) 레버리지가 24%였다. 삼성전자(005930)와 코덱스200은 각각 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종목별 매수 금액은 포스코케미칼이 760억 원, 삼성전자 514억 원, 코덱스 레버리지 504억 원 순이었다.
30억 원 미만 계좌가 한 달간 매수한 상위 5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였다.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1조 1123억 원)를 가장 많이 담았는데 20%의 손실을 봤다.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는 ‘곱버스’로 불리며 하락장에 베팅(투자)하는 상품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2배의 수익이 난다. 이어 코덱스 레버리지(7356억 원·24%), 카카오(035720)(4293억 원·14%), 삼성전자(5833억 원·11%) 순이었다. 초고액 자산가들은 회전율도 낮은 편이었다. 30억 원 이상 자산가의 국내 주식 직전 1년 회전율은 350%로 30억 원 미만(1111%)의 31% 수준이었다.
30억 원 이상, 30억 원 미만 양쪽 계좌에서 가장 큰 수익률을 올린 종목은 금양이었다. 한 달간 수익률이 61%였다. 금양은 2차전지 소재 사업체다.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의 마노노 광산 개발을 위해 현지 자원 개발 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호재였다. 7월 초 4400원대였던 주가는 10월 중순 1만 8000원, 이달 9일 4만 1500원을 기록했다. 리튬 가격이 고공 행진하면서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당 576.5위안으로 사상 최고가(14일 ㎏당 581.5위안)에 근접했다. 연초(264.5위안) 대비 두 배 넘게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은 지수 상승에만 베팅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2차전지 등 주도 테마 종목을 주로 투자한 점도 높은 수익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