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서부지역에 약 2m에 이르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이로 인한 사망자가 3명에 달한다고 A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7일부터 뉴욕주 버펄로시 이리호(Lake Erie)와 온타리오호(Lake Ontario) 동쪽에 내리 퍼붓던 폭설은 이날 그쳤다.
이번 폭설로 지난 19일 NFL 버펄로 빌스 홈구장인 오차드 파크에서는 눈이 77인치(196cm) 쌓인 것이 확인됐다. 지난 2014년 11월 버펄로 남부 지역에 사흘간 7피트(2미터)의 눈이 내린 이후 최악의 폭설이다.
폭설로 인해 뉴욕주에서 총 3명이 숨졌다. 이들 중 2명은 이리 카운티에서 제설작업을 하다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 당국은 전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20일 뉴욕주 1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폭설 피해 지역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또한 쌓인 눈으로 지붕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이동 주택 주민들을 지원팀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리 카운티는 이번 폭설로 280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주민 1600명이 정전으로 고통을 겪었으며 건물 5채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차도를 청소할 때 조심하고 이웃들을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폭설의 원인은 ‘호수 효과’ 때문이다. 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이리호와 온타리오호의 따뜻한 물에서 습기를 빨아들여 눈을 쏟아 붓는다. 2014년뿐 아니라 1945년에도 버팔로에는 큰 눈이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