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카타르와 ‘역대급’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은 이날 카타르 국영 카타르에너지로부터 2026년부터 27년간 연간 400만 톤의 LNG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 시세를 기준으로 600억 달러(81조 원)가 넘는 역대 최장·최대 규모의 LNG 계약이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역대 LNG 공급 계약 중 최장 기간의 합의”라며 “양국 관계를 더 공고히 하고 중국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에너지는 노스필드 이스트 가스전에서 LNG를 생산해 중국에 제공한다. 글로벌 천연가스 매장량의 10%를 차지하는 노스필드 가스전은 노스필드 이스트와 노스필드 사우스에 각각 4개, 2개의 가스관이 있는데 이스트 가스전은 카타르 정부와 셸·엑슨모빌 등이 300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생산이 본격화하면 카타르의 연간 LNG 생산 능력은 현재 7700만 톤에서 3년 만에 1억 1000만 톤으로 늘어난다.
마융성 시노펙 회장은 카타르의 또 다른 LNG 프로젝트 노스필드 사우스에 대해서는 지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LNG 수입국으로 떠올랐으며 향후 10년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