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외딴방’ 등의 소설가 신경숙의 신작 산문집으로, 그가 글쓰기 못지않게 오래 해 온 생활습관인 요가를 하면서 지낸 순간들을 담았다. 신경숙은 마흔 즈음 타고난 체력이 다해 가는 것을 느끼면서 요가를 시작했다.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요가는 그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고,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 9시까지 글을 쓴 후 아침 9시반부터 요가 수업을 들으러 가는 일상을 반복한다. 여행을 가서도 근처 요가원을 찾거나 짐 속의 요가매트를 꺼낸다. 이렇게 삶 한편에 깊숙하게 들어간 요가는 자신의 글쓰기를 반추하고 앞으로 삶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수단이 된다. 상처를 겪고 뒤로 물러선 자신의 모습을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도 요가하는 일상에서 발견한다.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