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계열사 부당지원' 허희수 SPC부사장 소환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SPC삼립의 제품이 진열 있다. 연합뉴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SPC삼립의 제품이 진열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SPC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배임' 의혹과 관련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전날 허 부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SPC그룹이 총수 일가의 계열사 지배력 유지와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2세들이 보유한 SPC삼립의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직적으로 삼립에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은 허 부사장을 상대로 그가 보유했던 계열사 밀다원의 지분을 삼립에 저가로 넘긴 이유와 그룹 차원의 부당지원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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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건을 조사한 공정거래위원회는 SPC가 총수 일가 개입하에 2011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약 7년간 그룹 내 부당지원을 통해 삼립에 총 414억원 상당의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SPC가 총수 일가 개입하에 2011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약 7년간 그룹 내 부당지원을 통해 삼립에 총 414억원 상당의 이익을 제공했다며 계열사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647억원을 부과하고 허 회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다른 SPC 계열사인 샤니 소액주주들 또한 삼립에 대한 부당지원으로 손해를 봤다며 허 회장과 허 부사장 등 총수 일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2020년 7월 고발 후 공전하던 검찰 수사는 지난 5월 수사팀 교체 이후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검찰은 이달 그룹 본사와 허 회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황 대표, 조상호 전 그룹 총괄사장 등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그룹 총수인 허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사건 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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